2011. 12. 8. 17:17
두근두근 놀란 가슴 '대추 + 생강'차 불안증 풀어줘 

총선에 탄핵이다 뭐다 해서 남모르게 가슴 졸인 사람이 한둘이 아닐 것이다. 큰일을 치르고 난 뒤에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법. 세상 일이 마음먹은 대로 되는 것이 아니기에 희비가 엇갈린다. 사회 격변기에는 가슴이 뛰며 잘 놀라는 사람들이 많다. 이렇게 오랜 시간 노심초사하거나 상심하면 심기가 불편해 불안한 증상이 생긴다. 

한방에서는 이를 '경계정충증(驚悸症)'이라 한다.'경계증'은 전화벨 소리나 문을 '쾅'닫는 소리에도 소스라치게 놀라는 증상을 말한다. 또 '정충증'은 이유없이 가슴이 두근두근거리고 뛰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증상들은 모두 '담화(痰火)'가 심장을 막아 나타나는 것이다. 오랫동안 마음을 졸이고 두려워하거나 긴장하면 끈적끈적한 가래 같은 것이 몸 안에 생기게 되는데 그것을 한방에서는 '담음'이라고 한다. 그 담이 심장혈관 주위에 끼어 혈액순환을 방해하면 심장근육에 산소가 부족해지고 심장의 신경이 예민해져 가슴이 뛰는 것이다. 

이런 증상은 검사에서 나타나지 않는다. 따라서 환자들은 대부분 정신적 스트레스와 과민한 성격에서 기인한다고 해서 안정하라는 권유를 받는다. 그러나 이를 계속 방치하면 부정맥이나 심장 이상 등 실제 병을 만들게 된다. 

한방에서는 담을 제거하고 습을 없앨 때는 반하.진피.복령.감초가 주재료인 이진탕(二陳湯)을 처방한다. 또 이진탕을 기본으로 조혈제인 사물탕(四物湯:당귀.천궁.백작약.숙지황)을 합방한 가미사물안심탕(加味四物安心湯)을 사용하면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정신을 맑게 하는 효과가 있다. 우황청심원은 두근거리고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어 추천한다.

식사할 때는 달거나 기름진 음식은 삼가야 한다. 몸 안에서 담을 만들기 쉽기 때문이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할 때는 대추와 생강을 넣은 차가 좋다. 

대추는 예민해진 심장을 안정시켜주고, 생강은 가래와 같은 담을 제거하는 효능이 있다. 멧대추씨라고 하는 산조인 20g에 물 두 컵 정도를 붓고 달여 차처럼 마셔도 좋다. 카페인이 들어 있는 커피는 물론 인삼도 흥분을 촉진하기 때문에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은 금한다. 

신준식 자생한방병원장(www.jas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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