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제 글이 여러분들의 수험생활에 도움을 드렸으면 하는 마음 뿐입니다. 이번 글부터는 정보처리분야(정보관리, 전자계산조직응용) 기술사 필기시험에 대한 학습방법에 대하여 설명하려고 합니다.
기술사 필기시험에서 어려웠던 점
기술사 시험의 특성에 맞게 학습하는 것이 합격을 보장하는 방법입니다. 또한, 단기간에 합격을 할 수 있는 방법도 될 것입니다. 기술사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사람들은 학습 초기에 어떤 부분이 가장 어려웠을까요?
예상대로 응답자의 54.7%가 효과적인 학습방법을 몰랐던 것이 어려웠다고 했군요. 또한, 회사에서 열심히 업무를 수행하느라 학습시간 부족한 것이어려웠다고 답변하신 분들도 37.5%나 됩니다.
‘가족/동료의 이해’는 퇴근 후나 휴일에 가족과 함께 지내야 하고, 퇴근시간 이후에도 업무를 수행하거니 직장동료들과 어울려야 하는데 기술사 학습때문에 어울리지 못해서 생길 수 있는 어려움입니다. 이 것도 무시할 수 없는어려움 중 하나입니다.
도표 11. 기술사 학습 초기에 어려웠던 점
여러분들은 행운이 있으시네요! 기술사 도전에 앞서 ‘효과적인 학습방법’을 아실 수 있으니! (^^)
기술사의 학습단계는 ?학습주제선정, ?자료수집/정리 ?키워드분석의 3단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하나씩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학습주제 선정
정보처리기술사 시험은 범위가 없습니다. 4교시 전체가 동일한 범위지요. 전자계산학에서 배우는 컴퓨터구조, Project Management, Software공학, Network, Database 뿐만이 아니라 새로 나오는 IT Trend에 의한 신기술 및 신개념 등 IT 관련된 모든 분야가 시험 범위입니다.
이 모든 범위를 다 이해하려면 최소 몇 년은 걸리겠지요! 그리고 각 분야를 순서대로 학습하자면 시간이 갈수록 앞에서 학습한 내용은 가물가물… 굉장히 비효율적인 방법입니다. 그래서 학습 주제를 정하는 것입니다. 자신만의 학습범위를 정하는 것이지요. 기술사들은 어떻게 학습주제를 선정했을까요?
학습주제를 선정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대표적인 것은 서점에서 판매하는 서적을 활용하는 방법과 기출문제를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서적은 기술사 학습용으로 출간된 주제와 내용정리가 되어 있는 서적과 기출문제 풀이집 형식의 서적, 그리고 특정 분야의 서적 (ex : Software공학, Database)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본인보다 먼저 기술사 학습을 했던 지인(기술사)에게 학습주제 목록을 받아서 따라 하는 것이지요. 물론, 약간의 조정은 해야겠지만. 잡지, 신문 등 IT 관련 Journal의 기사, 정보처리학회지, 정보과학회지 등 학회지에 실린 논문 주제들도 신기술 관련된 학습주제로 선정되어야 합니다.
아래에 2개의 도표가 있습니다.
도표12.는 기술사들이 학습을 시작할 때 학습주제를 선정한 방법이고, 도표13.은 기술사 학습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사에 도전하시는 분들에게 권고하는 방법입니다.
처음에는 학습경험자들에게 주제 목록을 받아서 한 경우가 제일 많고, 기출문제 중심으로 학습주제를 선정한 경우가 그 다음입니다. 하지만, 기술사들은 기출문제 중심으로 스스로 학습주제를 선정하는 것을 압도적으로 권고하였습니다.
도표 12. 기술사 학습주제 선정 경험
도표 13. 학습주제 선정방법 권고
왜 그렇게 해야 하지요? 이런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의 기출문제를 직접 살펴보시면 궁금증이 바로 풀리실 겁니다. 과거에 나온 문제가 또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문제가 되풀이 된다는 것은 동일 주제영역에서 출제되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기출문제가 재 출제된다는 것은 그만큼 ‘중요한 주제’, ‘반드시 기술사로서 알고 있어야 할 주제’라는 의미이며, 1개의 주제가 처음 출제될 때에는 High-Level의 질문을 합니다.
그리고 다시 출제될수록 Low-Level의 세부적인 질문을 합니다. 예를 들면 ‘UML(Unified Modeling Language)에 대해서 설명하시오.’라고 출제했다가, ‘UML의 9개 Diagram을 설명하고, 예시된 내용을 Use Case Diagram으로 모델링하시오.’라고 출제하는 것이지요.
학습주제 선정방법을 정리하겠습니다. 첫 번째, 최근 3~5년간 정보관리 기출문제, 전자계산조직응용 기출문제를 정리하여 주제를 선정하세요. UML과 관련된 문제는 UML 이런 식으로 …
그리고, 각 문제의 출제 횟수 혹은 문제 배점(10점 문제, 25점 문제)을 기록해서 합산하세요.
그러면 주제별로 출제 횟수 혹은 문제 배점에 따른 합산 점수가 나오게 되고, 이를 기준으로 학습 우선순위가 정해지는 겁니다. 제일 높은 점수의 주제부터 학습하세요!
학습 주제들이 우리가 알고 있는 IT 영역별로 막 섞이겠지요.
DB 주제 ? S/W공학 주제 ? DB 주제 ? 컴퓨터구조의 주제 ? S/W공학 주제. Database를 정복 후, S/W공학을 정복하고, 컴퓨터구조를 정복하는 식으로 학습하면 안됩니다. 처음에 학습한 것들을 다 잊어버리게 됩니다.
주제들이 영역별로 섞이면 연관된 내용들을 계속 학습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잊어버릴 염려가 없어요. 두 번째, 학습주제가 한번 선정되면 고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계속 추가 되어야 합니다. 각종 IT 관련 Journal에 신기술 혹은 특집 기사들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현재 학습주제 목록에 없다면 추가되어야 하며, 학회지의 경우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새로 추가된 학습주제는 학습 우선순위를 제일 높게 배정합니다. 바로 학습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 이지요.
2. 자료수집/정리
주제 선정이 끝났으면 다음은 자료 수집/정리를 해야 합니다. 기술사들에게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합니까? 하고 질문하면 ‘이해식 공부를 하세요!, 암기식 공부를 하지 마세요!’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이해식 공부를 해야 한다고 막연히 알고 있습니다. 도표14. 설문결과처럼 인식하게 되는 것이지요. ‘논리적 표현력’에 대해서는다음 글(4회. 아는 것과 표현하는 것은 다르다!)에서 자세히 설명할 예정입니다.
기술사 학습 초기에 생각했던 것들이 합격 이후에 어떻게 변했을까요? ‘내용 이해’가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생각에 변함 없을까요?
도표 14. 기술사 학습 초기 시점에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
도표15. 설문결과를 살펴보면,역시 ‘내용 이해’가 중요도 1순위에서 압도적인 선택을 받았습니다. 기술사 학습 초기와 유사하지만 크게 틀려진 것은 ‘내용 암기’가 중요하다고 선택한 것이 확연히 줄어든 것이 보입니다. 기술사학습초기에 ‘내용 암기’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학습을 하고, 기술사 시험에 응시해보니 ‘내용 암기’는 중요하지 않더라는해석을 할 수 있습니다.
이해식 공부는 학습주제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서 직접 정리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현재 여러분들이 수행하는 업무에 관해서 다른 사람들이 질문한다면, 당연히 설명하실 수 있겠지요! 그것이 이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료를 보지 않고 설명할 수 있다는 것! 물론 아는 것을 설명하는 것과 잘 설명하는 것에는 차이가 있지만 …
매일 정해진 학습주제를 정리하는 겁니다. 하지만 단순히 자료만을 보고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아래의 ‘3단계 학습법(이해식 공부)’처럼 나름대로의 체계성을 가지고 정리해야겠지요. 혹시 지인 중에 기술사나 기술사 준비하셨던 분들이 있어서 그분들이 정리해 놓은 ‘요약자료’를 받아서 열심히 외우시려는 분들은 모두 소용없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남에게 설명할 수 있는 힘은 스스로 많은 자료를 읽고 요약하면서 생기는 겁니다.
학습주제 목록에 의하여 매일 2개 주제를 학습할 것, 1개 주제에 대하여 3가지 자료를 수집할 것, 그리고 3단계(정독?정리?정서) 학습법에 의하여 학습할 것! 이게 전부 입니다. 자료 수집은 인터넷, 회사 KMS(지식관리시스템) 등을 활용하시면 될 것 같아요.
정독 :
빨간 볼펜을 들고서 자료를 정독하세요! 정독하면서 중요한 object(ex: 정의, 특징, 장/단점, 방법론, 추진전략, 성공요소 등)가 있으면 빨간 펜으로 표시하세요. 첫 번째 자료에는 몇 가지의 Object가 있을 겁니다. 두 번째 자료에는 첫 번째 자료와 내용이 유사한 Object와 전혀 다른 object가 있을 겁니다. 세 번째 자료에도 비슷한 Object와 전혀 다른 Object가 있을 겁니다. 3가지 자료는 논점이 차이가 있어서 분명히 어떤 object에 대해서는 상당히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을 것입니다. 3가지 자료를 한번씩 다 읽고, 빨간 펜으로 표시를 했으면 곧 바로 다음 단계인 ‘정리 단계’로 넘어가세요.
정리 :
앞의 ‘정독 단계’에서 읽고, 표시한 Object들을 하나로 통합하는 단계입니다. 예를 들면 1개 Object에 대하여 비슷한 3가지가 존재할 겁니다. 이것을 스스로 한 개로 정리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정리되지 않겠지요? 생각하면서 정리해야 하지요. 유사한 Object는 비교하면서 정리되는 것이고, 동일하지 않은 자료는 그대로 정리되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유의하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글로 되어 있는 것, 그림(도식) 혹은 표로 되어 있는 것이 그대로 정리되면 안됩니다. 글로 되어 있는 것을 표나 그림(도식화)으로 정리하거나, 복잡한 표나 그림(도식)은 단순화시켜야 합니다. 단순화하지 않으면 그대로 암기해야 하는데, 이것처럼 어려운 것은 없습니다. 기술사 답안을 작성할 때, 복잡한 표나 그림을 어떻게 외워서 쓸 수 있겠습니까? 기술사 답안에 그림(도식)과 표가 필요하면 즉시 그려낼 수 있어야 하는데, 이 원동력은 정리하면서, 더불어 스스로 창작하면서 생기는 것 입니다. 명심해야 할 아주 중요한 사항입니다.
정서 :
정리된 자료를 본인이 보관하기 위하여 깨끗하게 요약(학습)자료집을 만드는 것입니다. 언제든지 꺼내서 복습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입니다. 기술사 시험은 장시간(400분)동안 글씨를 써야 하는데 글씨 쓰는 연습을 이때 하게 되는 것이지요. 정리된 것을 정서할 때 그대로 쓸 것 같아도 실제 정서하다 보면 정리된 것이 마음에 안 들어서 조금씩 수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주변의 친구 혹은 동료들에게 어제 학습한 내용을 설명해 보세요. 아마 설명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설명할 수 없다면 키워드 분석까지 가야 하겠지만…
기술사 학습하시는 분들이 열심히 자료 정리하여 가지고 있는 요약 자료집이 바로 이렇게 완성되는 것입니다. 제가 알려드리는 방법의 차이점은 반드시 3개 자료를 정독할 것, 각 유사 Object를 비교하면서 정리할 것, 정리하면서 그림(도식화), 표를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단순히 요약자료집을 만드는 것과는 확연히 다른 성과를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3. 키워드 분석
키워드는 학습 주제별 가장 핵심적인 단어나 단어 2-3개의 문장입니다.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의 예를 들면, Best Practice의 도입, 프로세스 Gap 분석 등 여러 가지가 되겠지요. 키워드를 분석하는 방법은 몇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가장 많이 쓰는 방법이 Mind-Map을 그리는 것입니다. Mind-Map은 주제별로 키워드를 정리하는데 그치지 않고, 각 주제별 연관관계까지도 그리는 것이 좋습니다. 하나의 주제는 작은 소주제로 나뉠 수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관련 영역별로 개념적인 연관관계가 있는 것들도 많습니다.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et)는 운영CRM(Operational CRM), 분석CRM(Analytical CRM), 협업CRM(Collaboration CRM)으로 나뉘고, 운영CRM은 Marketing(마케팅), SFA(영업/상담관리), Service(서비스)로 나뉠 수 있는 것 처럼…
키워드를 분석하면 학습주제를 간단하게 이해할 수 있는 자료가 완성됩니다. 물론, 3단계 학습법에 의하여 스스로 요약 정리한 자료를 기준으로 키워드 분석을 하여야 본인이 이해할 수 있는 자료가 될 수 있지요.
도표 16. 기술사 학습 시 키워드 분석을 하였는가?
기술사들은 키워드분석을 하신분들이 76.6%로 약 3/4 정도이군요. 약 1/4의 기술사들이 키워드 분석을 하지 않았습니다.그렇다면 키워드 분석을 반드시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겠군요! 글쎄요? 키워드를 분석하는 것은 학습 주제의 내용을 암기하기 위해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습한 내용을 무조건 외우는 것이 아니라 키워드 중심으로암기를 해서 답안 작성시 더욱 정확하게 표현하기 위한 것입니다. 위에서 설명한 ‘도표15. 기술사 학습경험에 의하여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보면 3순위에 ‘내용 암기’를 가장 많이 선택하였습니다. 기술사들이 많이 선택한 이유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반드시 키워드 분석을 하라! 키워드 분석은 암기를 위해서가 아니라 더욱 이해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제가 제시하는 키워드 분석 방법을 들으시면 의미를 아실 수 있습니다.
아래 키워드분석 Framework을 보면, Why, What, How가 있습니다. 좌측과 우측에 Why가 2개 있습니다. 좌측 ? 우측, 상단 ? 하단의 순서로 키워드를 분석해야 합니다. 숫자 ‘4’를 옆으로 뒤집은 것처럼(그림 참조).
좌측의 Why는 해당 주제의 배경 및 필요성입니다. 예시에 의하면 인터넷의 발달, e-Biz의 활성화, 가상공간의 시장 활용 등이 ‘e-마켓플레이스’가 생겨난 배경/필요성이군요. 우측의 Why는 목적 및 목표입니다. ‘e-마켓플레이스’의 경우에 ‘판매자의 대량판매’라는 목적이 암기해야 알 수 있는 것인가요? 당연히 아닙니다. 좌측의 Why(배경/필요성)를 이해한다면 즉시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내용입니다.
What을 보면 ‘정의’에 인터넷, 가상시장, 자유경매가 있습니다. ‘e-마켓플레이스’의 정의는 인터넷의 가상시장, 자유경매 등의 거래를 하는 인터넷 시장이라는 뜻이겠지요. 이것을 암기해야 합니까? 구성요소를 보면, 첫째, 판매자, 거래자, 거래시스템 ? 인터넷 시장이면 당연히 있어야 하지요. 둘째, 상거래시스템이라면 비딩(경매), 결재, 카탈로그, 배송, 게시판은 당연히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Why를 알고 있다면 충분히 생각해 낼 수 있습니다!
How는 ‘어떻게 추진해야 하는가?’입니다. 주로 방법 및 절차, 성공요소, 고려사항 같은 것입니다. How는 What을 이해한다면 충분히 유추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e-마켓플레이스’에서 거래하는 방법이 적혀져 있는데, 모두 ‘시장’, ‘경매’라는 Why와 What을 이해한다면 알 수 있는 것들입니다. 이제 키워드 분석이 ‘이해의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셨지요?
기술사 학습방법은 ?학습주제선정, ?자료수집/정리 ?키워드분석을 하는 것입니다. 학습 주제는 기출문제 중심으로 작성, 자료수집/정리는 인터넷 등에서 찾은 자료를 출력하여 정독?정리?정서의 ‘3단계 학습법’을 적용, 키워드 분석은 이해의 목적으로 반드시 해야 하며, 제시된 Framework을 참조하여 하세요! 그리고 키워드 분석한 내용은 기술사 시험을 보기 일주일 전부터 암기하세요. 암기하는 목적은 답안 작성시 자연스럽게 정확한 내용을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해한 것을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는가.’에 대하여 설명드릴 예정입니다. ‘많이 알고 있다.’는 것과 ‘잘 설명한다.’는 것에 등식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 잘 알고 계시죠? 기술사 필기시험을 단기간에 합격할 수 있는 숨겨진 비밀이 이것입니다. 기대하세요~
출처: http://skccblog.tistory.com/84 [SK(주) C&C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