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선은 곰팡이가 따뜻하고 습기가 많은 사타구니 피부에서 번식해서 생겨나는 피부병 입니다. 마치 여를철에 발에 무좀이 많이 생기는 것과 꼭 같은 이치 입니다.
곰팡이는 통풍이 잘 안되고 눅눅하며 온도가 높은 곳을 좋아합니다. 사타구니는 병원성(病原性) 곰팡이가 가장 살기좋은 곳이며 이곳에 일단 병변을 일으키면 이런 환경 때문에 좀처럼 낫지 않습니다. 곰팡이 감염증은 치료를 잘 못하는 대표적인 피부질환입니다.
따라서 예방도 무좀과 같이 평소에 잘 씻고 잘 말려서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치료도 무좀연고 같은 곰팡이 치료제 (진균치료제)를 꾸준히 바르면 치료가 되고, 특히 1-2주일 치 료해서 거의 다 좋아진 것 같이 보일 때 연고를 2주일 정도 더 발라서 완전히 치료하는 것이 재발을 막는 방법 입니다.
완선의 특징은 사타구니 피부가 가렵고 붉은 반점이 생기며, 이반점의 가장자리가 더 붉고 가려우며 경계가 아주 뚜렷합니다. 차차 중앙부는 저절로 나은 것같이 갈색이나 검은색으로 변하고 가장자리는 점점 바깥쪽으로 퍼져나갑니다. 심하면 사타구니 뿐 아니라 허벅지 안쪽이나 엉덩이 쪽으로도 번져 나갑니다. 이런 특징의 피부병이 있으면 부끄럽다고 감추지 말고, 또 혼자서 스스로 습진으로 진단하여 잘못 치료하지 말고 빨리 의사의 진단을 받고 정확한 치료를 해야 합니다.
사타구니 백선은 피부의 각질에서 KOH 라는 진균 도말검사를 시행하여 곰팡이 균사를 직접 증명하여 진단해 냅니다. 또 진균 배양 검사에서 곰팡이 균이 자라게 되면 이 질환이라 단정할 수 있습니다.
치료로는 일반 습진에 쓰이는 스테로이드제가 든 연고를 바르면 낫기는 커녕 더욱 악화되면서 번져나가기 일쑤입니다. 그리고 맞는 약을 썼다 해도 증상이 호전되면 금방 약을 쓰지않아 재발, 재감염으로 고생합니다. 증세가 호전되더라도 4∼6주 정도의 충분한 시간을 갖고 약을 복용하고 발라야 합니다.
당뇨병이 있거나 뚱뚱한 사람은 이 질환에 잘 걸리고 재발도 잘됩니다. 몹시 가렵고 괴로운 이 증상이 생기면 절대 아무 연고나 발라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깨끗이 한답시고 자주 씻기는 하는데 씻고 난후 물기를 잘 닦지 않아도 악화되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가능하면 통풍이 잘 되도록 하고 뽀송뽀송하게 건조시켜 곰팡이가 잘 살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병으로 부신피질 호르몬제를 장기 복용하는 사람도 일단 약을 끊고 치료를 해야 빨리 낫습니다. 무엇보다 정확한 진단만 내려지면 빨리 나을 수 있는 병이므로 약의 오.남용을 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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