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측만증(scoliosis)이란, 척추(등뼈)가 좌우로 휘어지는 척추변형을 말한다. 의학적으로 치료를 시작해야 하는 척추 측만 각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두고 많은 사람들이 논란을 벌이고 있는데, 세계 척추측만학회에서는 10도 이상으로 정하고 있다.
척추 측만증을 분류하는 기준은 다양한데, 원인별 분류로는 특발성(특별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경우), 신경근육성, 선천성, 외상성, 감염성/암성, 그리고 퇴행성측만증이 있다. 우리 주위의 건강한 아이들에서 등이 휜것은 대부분 특발성 척추 측만증이다. 이러한 특발성의 경우 정확한 발병 기전은 알려져 있지 않으나 몇가지 발병 위험인자로는 하지 및 골반부의 부정렬(비대칭, 비틀림)과 머리와 목의 부정렬 상태가 있다.
측만증 유무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척추 X-ray 촬영을 하여 측만각을 측정하면 제일 정확하지만, 집에서도 알아보는 방법이 있다. 우선, 옷을 모두 벗게 한 후에 등 뒤에서 좌우 어깨 높이를 관찰하여 높이차가 있는지, 등을 앞으로 깊이 구부렸을 때 좌우 등판의 높이차가 보이거나 날개뼈(견갑골)의 윤곽에 좌우 비대칭이 있는지를 관찰한다. 이러한 소견이 있으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 보아야 한다.
검사에서 근육병, 신경병-, 척추 감염, 척추암 등의 특별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경우에는 위에서 언급한 신체의 부정렬 상태를 꼭 점검해 보아야 한다. 본원 재활의학과에서 검사해 본 결과, 90% 정도에서 이러한 부정렬 상태가 확인되었다.
특발성 측만증에 대한 치료로는 척추의 유연성과 힘을 키워주어 척추의 동적 균형을 잡아 주는 운동요법, 척추를 아래 위에서 잡아당기는 견인치료, 3점압 원리를 이용한 척추 보조기 착용, 그외에 한쪽 근육을 자극하는 전기 치료, 치료사의 손을 이용한 도수 치료나 마사지 등이 있다. 그리고 하지 및 골반 부정렬 상태를 회복시켜 측만증의 자연스런 회복을 돕는 보조기(골반 교정용발보조기) 치료가 있다.
이러한 부정렬 교정 치료는 중등도 측만증에서는 악화를 방지하고, 경도의 측만증에서는 완치를 유도할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치료 방법들을 단독적으로 쓰는 것은 교정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다른 치료(척추 보조기, 골반 교정용 발보조기)와 병행할 때 효과가 있다.
이홍재 교수(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재활의학과)
특발성 척추 측만증의 운동요법
척추의 유연성과 힘의 동적 균형을 확립하여 척추를 바로 서게 하고자 하는 치료법이다. 이러한 운동은 수년간 꾸준히 해야 하는 운동이며, 주 4~5일, 한 동작 당 10회씩, 하루 3세트를 하는 것이 좋다.
척추 유연성 운동은 무릎 꿇고 앉은 자리에서, 몸통과 상체를 앞으로 쭉뻗기(a), 같은 상태에서 좌/우로 몸통 돌리기(b), 철봉에 매달리기(c), 벽을 마주보고 서서 팔과 몸통을 위로 뻗어 올리기(d)가 있다.
치료사의 도움을 받아 할 수 있는 것으로, 모로 누워 몸통 늘리기(a, b), 엎드려 몸통 늘리기(c), 엎드려 몸통 돌리기(d)가 있다. 우측 측만증이 있는 환자는 (e)와 같이 좌측 몸통 늘리기를 2배 더 많이 해야 한다.
척추 주위 근육 및 몸통 강화 훈련은 다음과 같다. 바로 누워서 할 수 있는 운동은 골반을 앞뒤로 기울이는 골반 기울기 운동(a), 등을 위로 밀어 올리는 운동(b), 발과 어깨로 지탱한 상태에서 몸통 전체를 들어올리는 운동(c), 팔을 앞으로 뻗으며 윗몸 일으키기 운동(d)이 있다.
엎드려서 할 수 있는 운동은 무릎과 손으로 바닥을 짚은 상태에서 등을 위/아래로 미는 운동(a), 같은 자세에서 한쪽 팔과 반대쪽 다리를 뻗는 운동(b), 엎드려서 몸통과 다리를 활처럼 휘어지게 밀어 올리는 운동(c)이 있고, 치료사의 도움을 받아 할 수 있는 운동은 모로 누운 상태에서 다리나 골반을 고정한 후 위로 몸통 들기 운동(d, e)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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