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쓴 [관심있는 그 여자에게 해서는 안되는 말]에 베플이
'관심있는 그 남자에게 해서는 안되는 말은 없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었다.
논점을 바꿔 내 남자친구에게 해서는 안되는 말을 쓰려한다.
들어가기전에.
본격적으로 글 쓰기 전에 간단한 문제를 내어본다.
'남자에게 책을 읽게 하는 방법'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잠시만 생각해보자.
그 남자의 생일날, 당신은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라는 책을 선물했다고 하자.
그 남자는 과연 무슨 생각을 할까?
나에게 염세주의에 빠지란건가? 철학적 사고를 하란 말인가? 내가 무식해 보이나? 등등 생각을 할것이다.
하지만 그 책을 읽을 사람은 정말 손에 꼽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남자에게는 책 선물하면 안된다.
왜냐하면 책의 내용이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이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배려'라는 책을 선물하면 대부분의 남자들은 '내가 배려가 부족한가'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안 읽는다.(물론 읽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선물 받은 책은 대부분 읽지 않는다.)
여기서 방법을 소개한다.
남자에게 책을 선물하면서
'오빠, 나 이거 아무리 읽어도 이해가 안돼. 읽고 이야기 좀 해줘'라고 해보자.
그 남자, 밤을 지세워서라도 읽고야 말것이다.
제목은 남자친구에게 해서는 안되는 말인데,
갑자기 남자에게 책 읽게하는 방법을 말하니 당황스러울수도 있을것이다.
여자가 알아야할 남자의 키워드는 바로 '능력 그리고 인정'이다.
그럼 본격적으로 시작해보자.
case 1. 넌 할 줄 아는 것도 없잖아.(무시하는 말)
정말 이쁜 여자보다 성격 좋고 털털한 여자가 더 많은 이성과 교제하는걸 우린 주변에서 볼 수 있다.
왜 그럴까?
'내가 노력하면 얘하고는 잘 되겠다.','이 여자는 내가 행복하게 해줄수 있겠다' 심리 아닐까싶다.
너무 이쁘면 오히려 주눅들어 접근도 제대로 못하는게 남자다.
길거리에서 내가 사준 떡볶이를 맛있게 먹는 여자에게 사랑에 빠지는게 남자이다.
능력은 그 만큼 남자에게 중요하다.
심지어 남자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까지 바친다고 하지 않는가.
case 2. 넌 그게 잘못 되었어! 고쳐!(일명 잔소리)
자고로 나는 연애란 그런것이라고 생각한다.
여자가 잡힐듯 말듯 도망가고, 남자가 그 뒤를 쫓는것이다.
연애가 시작되면 여자는 멈춰 서 남자를 기다려 같이 걸어간다.
그러면 남자는 그 여자와 나란히 걷다가 점점 뛰기 시작한다.
이젠 여자가 남자를 쫓기 시작한다.
여기서 그 유명한 헤어질때의 명대사 '난 네가 지겨워졌어'가 나오는 것이다.
그 어느 노랫말이 있지 아니한가.
'모든걸 다 주니깐 떠난다는 그 사람~'하고 말야.
여자 입장에서는 관심, 남자 입장에서는 구속이 되는 슬픔이다.
이 글의 목적은 해서는 안 되는 말을 쓰는거지만 약간 덧붙여 말하자면
잔소릴 해야할 상황이 있다면 어떡하나가 문제가 된다.
처음 '남자에게 책 읽게하는 방법'을 논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응용해보라!!
- 지금 노을이 지나보다
- 먼지 덕분이야
- 어?
- 이런 먼지 덕분에 해가 붉게 물드는 거라구
- 정말이야?
- 너도 나름대로 값은 하고 있어
영화<미술관 옆 동물원>中
어이 없게도, 너도 먼지처럼 값은 하고 있다는 말에 남자는 좋아한다!!!!
능력에 대해 인정해주면 쉽게 쉽게 갈 수 있다.
왜 수많은 여자들이 오늘도 그들의 관심남, 남편, 남자친구 앞에서
'이거 너무 무거워 들어줘'를 하는가?!
그리고 남자들은 왜 그 물건을 들어주고 으쓱하는가!!
확실히 직접적인 잔소리보다 효과 만점일것이다.
case 3. 네가 뭘 잘못했는지 알아?
이 말은 다들 하지만 하지마라.
전 글에서 사랑이란 일방통행이란 말을 했다.
말 안하면 모른다. 그 녀석은 멍청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센스도 없고 눈치도 없다! 그렇게 생각하는게 편하다.
여자가 무엇을 원하는걸 아는 것보다 지구 정복이 더 쉽다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게 아니다.
내가 이 case3을 쓰는 이유는
당신의 남자친구 뿐만아니라 지구상에 어떤 남자가 와도 당신이 왜 화를 내는지 모를꺼란것이다!
그러니 당신의 남자친구를 미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실 많은 여자들은 어리둥절한 그 모습이 귀여워서 일부로 그런 경우도 있다고 한다!!!
여자에게 필요한건 인정과 공감이지만,
남에게 필요한건 다른의미에서의 (능력에 관한)인정과 공감이다.
이 말을 싸울때마다 되풀이 하다간 언젠가 '몰라!'할지 모른다.
당신의 생각을 그에게 조리있게 전달하자. 그는 알아 들을 것이다!
사랑은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지, 벌써 다 알고 있는 상태가 절대 아니란것이다.
너무 당연해서 쓰면서도 어이없다.
하지만 오늘도 수 많은 여자들은 그 남자친구에게 이 말을 되풀이 하고 있다.
보태기글
이 글의 핵심은 '인정'이다. 자존심을 세워주라는 것이다.
사실 모든 사람에게는 해서는 안되는 말이 있다.
곱슬머리가 심한 사람에게 머리에 대해 이야기하면 안된다.
허벅지가 두꺼운 여자에게 허벅지 이야기하면 안된다.
사실 쓰기전에 '이런 말은하자'를 쓰고 싶었지만 누구도 관심있어 하지 않을것 같다.
칭찬 받고 싶은 부분을 이야기하는게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관심녀든 관심남이든 남편이든 아내든간에 말이다.
만난지 얼마 안 된 커플은 중 몇몇은 '만나면 할 말이 없어요'라고 묻곤한다.
그럴때는 상대가 요즘 관심있어 하는걸 말하면 된다.
그러면 이야기 보따리는 상대가 풀어 갈 것이다.
사실 남녀관계도 인간관계가 아닌가.
조금의 지혜를 가지고 이해를 가지고 서로 인정한다면 생각보다 쉽게 풀리곤한다.
내 이야기를 조금 하자면,
일단 호기심이 많다. 정말 수많은 시험을 해보았다.
그 동안 나의 시험에 응해준 여자분들을 생각하면 참 미안하다.
나에게는 시험중이었지만 여자 쪽에서는 연애초기 혹은 내가 관심이 있어 다가온 것 같았을것이다.
심지어 그런 상대에게 말도 안하고 유학가서 욕 바가지로 먹은 적도 있다.
나는 남자다.
여자는 다를줄 알았다. 모든 다 다를줄 알았다.
그런데 그전에 사람이었다.
관심있는 상대에게 그저 연애 대상으로만 다가선다면 실패 확률도 높아질것이다.
'내가 당신에게 관심이 있어요. 당신은 나의 여자친구가 될꺼예요'라는 느낌을 갖게하는 순간
그 여자는 내 정돈되지 않은 턱수염부터 볼테니깐 말이다.
여자, 남자로 대하기 전에 사람으로 대해라. 그게 사실 내가 알고 있는 전부이다.
연애는 가장 좋은 친구를 얻는거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