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7. 8. 12:42

'베스트에 짝남, 썸남은 이렇게 공략하자'라는 글을 보고 열폭해서 몇 자 쓰려한다.

 

만약 그 글대로 짝사랑하던 사람과 이루어졌다면

그 짝사랑 상대가 당신을 이미 맘에 두고 있을 확률이 100%이다.

당신도 좋아하는데, 상대도 좋아하고 있다면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100%는 아니다.)

(위의 글에 대해 한자 한자 반박하기 보다 현실적인 방법에 대해 논해 보기로한다.)

 

일단 짝사랑이라고 가정하자.

짝사랑에대한 마음 가짐은 기존의 글

[짝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가이드](http://pann.nate.com/talk/310915717)를 보길 바란다.

조건은 이러하다.

1. 당신은 상대를 짝사랑한지 오래 되지 않았고,(상상력이 충분히 발휘된 공간이 없었음)

2. 상대는 당신을 잘 모르는 상태.(당신에게 관심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는 상태)

 

거의 도서관에서 맘에 드는 사람에게 접근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니 자연스레 썸남에 대한 논의는 빼도록하자.

이 글은 내가 제시하는 초기조건에 맞게 쓰여질것이다.

(당신의 경우가 내가 제시한 초기조건과 맞지 않을 경우 약간 수정을 가한후 이해하기 바란다.)

 

개요

1.준비단계;문제는 당신이다.

2.다가서기-1;주의를 분산시켜라.

3.다가서기-2;관계의 공고화

4.마무리단계;고백 타이밍, 그 방법에 대하여.

 

 

1. 준비단계; 문제는 당신이다.

그 사람에게 다가설때 가장 문제 되는건 무엇인가?

바로 너다. 자신감이 없는 당신이야말로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라면 당연 사랑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나,

다가서는 것은 누워서 떡 먹기라는 것이다.

흔히 말해 친구들과 있을때는 청산유수, 이성과 있을때는 꿀 먹은 벙어리.되는 사람들이 가장 문제다.

이런 사람들은 큰 계기가 없는한 혼자 상대를 상상하다가 점점 늪으로 혼자 빠져들곤한다.

그러고 한다는 소리가 '나 같은 놈이 어떻게 그녀를.. 포기하자'가 되어 버린다.

도둑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하자.

근데 그 도둑이 엄청 당당하다. 자신은 물건을 훔친적이 없다고 당당히 이야기하면

실제 물건을 훔치는걸 목격한 사람조차 일순 '내가 잘못 봤나?'하게 된다.

거만하라는 소리가 아니다. 당당하라는 소리다.

당신이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고 해도 당당치 못하면 당신의 매력을 다 보여줄 수 없다.

'그건 아는데 막상 앞에 서면 그게 안돼'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에게 난 노력하라고 말하고 싶다.

몇 가지 주옥같은 명언들이 있음에도 사람들은 안될꺼라면 무시하는 말들이 있다.

친구처럼 대해라. 여자도, 남자도 똑같다. 사람으로 대해라.

이걸 기억해라. 당신이 '이론은 이제 그만'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연습을 안하기 때문이다!

정 힘들다면 그와 함께 있을때 그가하고 있는 악세서리는 뭘로 만들었을까 고민해라.

(덜 떨리지만, 상대가 당신이 자신을 무시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하는 위험있다.)

 

그리고 머릿속으로 시나리오 쓰지 마라.

당신의 시나리오대로 안되면 당신은 당황하게 되어 있다. 그러면 순간 어리버리 되는것이다.

귀엽게 말해 어리버리지. 그냥 이상한 사람 되는것이다.

게다가 그 사람은 당신을 잘 모른다! 이상한 사람 되기 딱 좋다.

 

2.다가서기-1;주의 분산시켜라.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마라가 아니다.

상대가 당신을 봤을때 가장 먼저 어디를 볼꺼라고 생각하는가?!

당신 얼굴이다!

당신이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 있다면 별 문제 되지 않는다.

하지만 당신이 그 아름다운 외모의 소유자라면 지금 이 글을 보고 있을리 만무하다.

(당신은 처음에는 별로일지라도 볼수록 매력있는 타입이라고 해두자. 아니 그렇게 믿자!)

그렇다면 얼굴을 가려야하는것인가?

이상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go for it!

이 단계에서 중요한 점은 '주의 분산'이다.

도서관에서 커플이 되는 방법의 부동의 1위가 무엇인줄 아는가?

'책상에 음료수 놓아두기'다! 이 얼마나 어이 없는가?

음료수를 받은 그 사람은 당신의 얼굴이 아니라,

과연 왜 음료수를 줬는지 고민하게 된다. 주의 분산이다.

이건 비단 도서관남,도서관녀에게만 써 먹을수 있는 방법이 아니다.

직장, 학원, 학교 등 닫힌 그룹내에서는 얼마든지 써 먹을수 있다.

상대에게 상상력을 심어주면 상대가 알아서 생각하게 되어 있다.

당신은 시간 맞춰 눈 한 번 마주쳐주면 된다.

 

3.다가서기-2;관계의 공고화.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은 1.의 부분이겠지만,

가장 많은 실패를 경험하게 되는 부분은 바로 이 관계의 공고화(consolidation)이다.

'우리 친해져요','나한테 관심 없어요?','부재중 통화 10 통'

'아침에 눈뜨며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 나었으면 좋겠어요. 잘자요~'라는 찌질이 멘트와 함께

저는 연애 경험이라고는 전혀 없습니다. 광고하지 말자.

이성으로 다가서기보다 사람으로 다가서는게 더 빠를때가 많다.

이성으로 다가서게 되면 이것저것 재어보고 따져보게 되는 경우가 많지만,

사람, 친구로서 다가서면 자연스레 받아 들여진다.

하지만 완전한 친구로만 각인 되는건 우리의 생각과 다른것이니 적당히 가라.

완전 친한 친구랑 연애하고 싶어하는 사람 그리 많지 않다. 친군 친구이니 말이다.

많이 만나라.

이건 관계 발전의 왕도다.

만나자는데 안 만나주면?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한 사례를 간단히 들어보자.(실제 이야기다!)

한 남자가 한 여자를 짝사랑했는데, 그 둘이 같이 있는 그룹이나 시간은 없었다고한다.

그래서 그 남자는 그 여자 집 근처에서 있다가 그 여자가 보이면 우연인것처럼 마주쳤다고 한다.

그 여자의 생활 반경에서 계속 우연히 만난것처럼 기다렸다고 한다.

때로는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우연히 본것처럼 등 말이다.

한 번은 여섯시간도 기다린적 있다고 한다.(사실 이거 듣고 약간 무서웠다.)

뭐 그 만큼 남자는 여자에게 푹 빠져있었다.

매일은 아니지만 상당히 자주 그랬다고 한다.

그리고 두 달후에 진지하게 만남을 시작했다고 했다.

자주 보는것 만큼 정 붙이기 좋은 방법은 없는것 같다.

매일 같은 버스를 타던 모르는 사람을 다른 곳에서 보게 되면 인사하게 되는 그런 이치다.

이건 한 가지 팁일뿐이다. 가까워지는 방법은 정말 많다.

다들 스스로 그 방법은 한 가지쯤 가지고 있더라.

 

4.마무리단계; 고백 타이밍, 그 방법에 대해서.

긴 글을 읽느냐. 고생이다. 짧게 쓰고 싶은데 그러자면 댓글에 더 많은 글을 써야하기에

내용이 길어지니 이해하기 바란다.

짝사랑하는 그 사람에게 무작정 고백하는 사람이 많다.

그건 용기가 아니라 객기다.

준비 없는 고백은 흡사 고개를 넘어가다가 산적을 만난듯한 느낌을 준다.

가장 좋은 고백 타이밍은

고백했을때 '우리 사귀고 있는거 아니었어?'라고 말 할 정도의 때이다.

그게 가능해?라고 묻는 사람들이 있다.

가능하다.

고백하고 차였다고 '장난이었어~'라고 하지말자.

그 순간 만큼은 진지하자.

그리고 기한을 두고 대답을 원하는 형태는 삼가토록하자.

예를 들어' 너도 내가 좋다면 3일 안에 대답해줘'하며 자리를 피하는 형태이다.

이것에 안 좋은 점을 알려주겠다.

대부분의 여자는 남자를 사귀고 약 두 달간은 그런 생각을 한다.

'이 자식이 진짜 내 남자인가?'라며 심각하게 고민한다.

맞는거 같기도하고 아닌거 같고, 내가 좋아하는 것 같기도하고 아닌거 같기도하고

혼란스러워한다.(이건 매우 정상적이니 자신을 탓하지 말길 바란다.)

그런데 당신이 '3일 안에 대답해줘'라고 한다면

진짜 3일 동안 당신의  a to z 를 생각한다!

사귀기로 결정한 후 고민하는건 만나다 보면 '그래 이래서 이 놈이 좋아~'할 가능성이 크지만,

사귀기 전에 고민한다면 그 대답은 대개는 NO다. 

'친구라도 안 되겠니'라는 찌질한 멘트하기 싫으면 진지하게 얼굴을 보며 고백하자.

뭐 부탁할때도 마찬가지지 않은가 얼굴보면 거절하기가 부쩍 힘들어진다.

당신도 꽤 괜찮은 사람이니, 일단 만나기 시작하면 괜찮을것이란걸 보여주자!

('말하자'가 아니다 '보여주자'이다.)

 

 

 

*보태기글

오.. 긴 글을 썼다. 내가 보기에도 너무 길고 지루하기 짝이 없는 글 같다.

솔직히 누가 이걸 읽어 보고 도움이 될까도 의심이 될 정도로 뒤죽박죽인것 같다.

그 점에 대해서는 매우 미안할 따름이다.

누누히 강조하지만 가슴으로만 사랑 못한다.

또 머리로만 하는건 사랑이라고 말도 못한다.

머리와 가슴을 둘 다 써야한다.

'너무 사랑을 계산적으로 하는거 같네'라고 하며,

자신을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길 바라는 사람들이 있다.

다이아몬드도 깍아야 값어치가 생기고, 금도 정제해야 가치가 생기고,

석유도 정류해야 쓸 수 있다. 당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보려면

당신이 당신을 바라보는 시선을 배워야 할 것이다.

그 말은 당신도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그의 시선을 배워야한다는것이다.

미술 작품을 볼때에도 아는 만큼 볼 수 있고,

음식을 먹을때조차 아는 만큼 맛 볼 수 있다.

여자와 남자가 생각하는 방식은 그 차이가 확실히 있는거 같다.

그런것을 무시한채 '말은 누가 못해'라고 하지 말자.

또한 머리로만 알고 행동을 더디하지 않기 바란다.

자전거 타는것하고 똑같다.

그 누군가는 처음부터 잘 타지만, 누군가는 엄청 노력해야한다.

타는 방법을 머리로 알고, 또한 노력해야한다.

(물론 이는 뇌과학에서는 기억의 장소에 관련한 문제지만 논외로한다.)

중요한건 일단 배우면 쉽게 잊지 않는다는거다.

그래서 경험이 중요한 것 같다.

내가 쓴 글을 그대로 가서 실천할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참고로하고 응용하길 바란다.



#하나 더 보태기글

사례를 든게 우연을 가장해 만남을 가져라가

내가 첫 번째 쓴 글에서 내용가 배치 되는거 아니냐라는 댓글이 올라왔다.

[짝사랑~가이드;첫 번째 글]에서 


기다렸다가 우연히 만난다는 듯 인사하지 말자.는

..상황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그대들 이해에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같은 모임을 갔는데, 저기 당신이 짝사랑하는 그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이 당신을 봤다. 서로 눈까지 마주쳤는데도 당신은 굳이 모르척한다.

그리고 그 사람이 다가와 당신에게 인사를 건네면 그제서야 

당신은 '어? 왔었네요. 몰랐어요'라고 하는 상황인것이다.

찌질이 콤보다. 이런 경우 대개 상대방도 당신이 일부로 모른 척하는거 안다.

이걸 어떻게 모를수 있겠는가!?

내가 대학 다닐때 동아리 사람 중에 그런 사람이 있었다.

저만치 보일때 나를 발견하곤 전화하는 척하며 나를 못 본척한다.

내가 인사해야 그때서야 몰랐었다는 듯 '어 그래~ 잘 지냈니?'한다.

심지어 내가 말 걸려고하면 '간사님~'하면서 다른 쪽으로 자리를 피했다.

그리고 나중에 내가 부르는 소리를 못 들었다는 듯 '어, 불렀었니?'한다.

얼마나 한심스럽던지.. 요런 상황이 바로 첫번째에서 내가 그대들에게 하지 말것을 당부한 것이다.


네 번째에서 사례를 든 우연을 가장한 만남은

그것과는 전혀 다른 예이다.

사실 이걸 헷갈린다는게 이해는 안간다.

나의 글솜씨 탓이겠지? 

어쨌든, 이 경우는 얼굴을 보여 만나서 친근해지라는 것이다.

이때에 기다렸다가 우연인듯 인사하라는 것은

진짜 집 근처에서 그가 오기를 기다렸다가 정말 우연인듯 마주치는 것이다.


내가 보기엔 전혀 다른데, 사람에 따라서는 일관성이 없게 보이나보다.

어쨌든 이는 양자 성립 가능한 문제로서 서로 배치되는 사실관계가 전혀 없다.

하나는 찌질이고, 하나는 노력이다. (혹은 스토커거나.)

Posted by 위키백